[6·2 지방선거] 민주당 “투표 참여만이 권력 이길 수 있어”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총력 지원유세

여야는 6·2 지방선거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각 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빅3’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우세 지역에선 확실한 굳히기를, 열세 지역에서는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며 저마다 투표로 상대편을 심판해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민주당은 1일 막판 대반전을 기대하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했다.

정세균 대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정권이 북풍을 일으켜 심판을 모면하려는 술책을 폈지만 국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심판과 견제의 민심이 반영되도록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20, 30대 젊은 유권자와 386세대인 40대 투표율이 승패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정 대표는 오후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은 강남역, 이화여대 앞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였다. 그는 “투표 참여만이 권력을 이길 수 있고 권력을 심판할 수 있고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서울, 손학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각각 경기와 인천을 맡아 수도권에서 막판 표몰이를 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4대강 사업을 비판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문수 스님의 빈소가 마련된 조계사를 찾아 조문했다. 정 대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국민 여러분이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들이 여당 후보들에게 밀리는 최근의 수도권 여론조사가 지지층의 투표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여론전도 펼쳤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천안함 정국으로 가라앉았던 정권 심판론이 살아나면서 수도권 지지율 격차가 현격히 줄고 있다”고 했다.

김유정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언론인 여러분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민주당이 완승했다는 기사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