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78%·무 55%’ 채소물가 평균 14% 껑충

입력 2010-06-01 21:09


올해 상반기 계속된 이상기온 영향으로 지난달 채소 물가가 14%나 급등했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2%대를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 상승했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는 14.1%까지 치솟았다. 신선채소 중 파는 78.2%, 무 55.1%, 토마토가 29.2%나 올랐다. 신선 과실도 전년 동월 대비 7.0% 상승했다. 이 가운데 참외는 42.7%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등 공급 측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변동성이 있으나 2%대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가 전월비로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전년 동월비로는 플러스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과실류, 수산물 가격이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많이 오른 상태이며, 최근 들어 정상적인 가격을 찾아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이며 안정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으나 2월 2.7%, 3월 2.3%, 4월 2.6%를 기록했었다. 또한 전월 대비로 0.1% 상승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