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수도권 야당 후보들… 한명숙, 출근 유세-유시민, 젊은 유권자들에 한 표 호소

수도권 야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일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함께 오전 7시 서울과 경기도 경계 지역인 지하철 석수역 앞에서 ‘한명숙과 유시민의 범야권이 승리한다’고 외치며 직장인들을 상대로 출근길 유세를 벌였다.

이후 서울광장에서 야4당 대표와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층 등 시민들이 투표장으로 나와 이명박 정권을 견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후보는 야4당 대표와 공동으로 당산역 합정역 신촌기차역 등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광화문광장과 명동역 밀리오레 일대를 분초를 나눠 돌았다. 한 후보는 4대강 저지 종교인 단식농성장인 조계사와 성공회 대성당 방문을 마지막으로 13일간의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유 후보도 손학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이재정 참여당 대표 등과 함께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표를 부탁했다.

유 후보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야외음악당 유세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투표에 참여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세도 지속했다.

유 후보 측은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29일 수원시 영통에서 같은 당 소속 후보가 수원시장이 되지 않으면 경기도청을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김 후보의 발언은 ‘무한섬김’의 자세가 아니라 ‘무한협박’의 후안무치함”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인천시 용현동 인하대 후문에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젊은층의 투표를 유도하는 ‘노 보트, 노 키스(No Vote, No Kiss:투표 안한 애인에게 키스해주지 마라)’ 캠페인을 벌였다.

송 후보는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이 되듯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민주주의의 희망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의 시장 재임 8년은 인천의 잃어버린 8년이었다”며 “부도난 기업이 경영자를 교체하듯 실패한 시장도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