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웹 美상원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중국이 천안함 해결 나서야”
입력 2010-06-01 21:09
방한 중인 짐 웹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은 1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웹 위원장은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 ‘한·미 동맹관계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중국은 천안함 사태를 좌시할 게 아니라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웹 위원장은 이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다면 전 세계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성숙한 일원으로 어떻게 나서고 행동할지 주시할 것”이라며 “천안함 사태 해결 과정은 중국이 그 경제력에 걸맞은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북한의 권력교체 시기가 맞물린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천안함) 사태의 옳고 그름은 명확하며 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 정부 간에 어떤 이견도 없다”고 했다.
웹 위원장은 시종일관 중국이 경제 성장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 약소국가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지역에서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국 의회 비준과 관련, “올해 말까지 완결하길 기대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FTA가 해결되길 믿는다’고 발언한 만큼 올해 중간선거가 지나면 FTA 관련 여건이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웹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은 미래 안보에 같은 비전을 갖고 경제 상황도 상호 의존적이자 호혜적이라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동맹국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베트남전에 참전, 수차례 훈장을 받은 웹 위원장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부 예비군담당차관과 해군장관을 지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