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 5월 43억7000만 달러
입력 2010-06-01 21:09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가 났다.
지식경제부는 1일 ‘5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한 394억9000만 달러, 수입은 50.0% 증가한 35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43억7000만 달러로 지난 2월 이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은 무선통신기기(-29.2%)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87.3%)과 반도체(81.0%), 자동차(70.2%), 가전(62.6%) 등의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62.3%)과 일본(60.3%)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을 비롯해 최대 수출국인 중국(55.8%)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남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도 38.1% 증가했다.
수입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유(84.2%)와 석유제품(61.0%), 가스(123.0%) 등의 에너지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지경부는 원자재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불황형 흑자’ 구조에서 탈피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지경부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무역흑자 목표인 2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남유럽 경제위기와 국제유가 상승, 환율문제 등 변수가 많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