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수도권 여당 후보들… 오세훈, 강북 릴레이 유세-김문수, “국가안보 위해 지지를” 호소

입력 2010-06-01 21:09

한나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1일 밑바닥 훑기 강행군으로 13일간의 선거운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1분1초를 아껴가며 유세를 펼친 한나라당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서울 경기 인천 세 곳 모두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엷은 강북 지역에 주력했다. 오 후보는 유세차량을 이용해 은평·성북·강북·도봉·중랑구 등 강북 60여개 거점을 돌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강북집중 전략은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오 후보는 확성기를 통한 유세가 금지되는 오후 10시부터는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종로를 찾아 자정 직전까지 거리 인사를 하는 등 20, 30대를 공략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수원 성남 지역을 찾아 서민 밀착형 유세를 전개했다. 김 후보는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 편만 드는 친북 세력을 물리치고 안보를 튼튼히 하겠다”면서 “국가 안보와 경제 회복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유시민 후보가 선거에 나올 때마다 개혁국민당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 무소속 국민참여당 등 밥 먹듯이 당적을 바꿨다”면서 “유 후보의 단일화 정치 쇼는 정당정치 왜곡”이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부평구 청천동 일대에서 정몽준 대표, 나경원 의원 등과 거리유세를 펼쳤다. 안 후보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인천의 미래가 시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면서 “인천은 지금 무엇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인천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된 것을 의식한 듯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안 후보는 “인천을 발전시킬 정책은 없이 선동정치만 일삼는 인물은 지역일꾼의 자격이 없다”면서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인물이 시장을 맡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