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음성통화 ‘공짜’시대… 스카이프 2.0 전 세계 출시

입력 2010-06-01 21:17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와이파이(무선랜) 지역에서만 쓸 수 있었던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3세대(G) 이동통신망을 통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입자 간 통화가 무료인 스카이프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옴에 따라 휴대전화 음성통화 ‘공짜’ 시대가 현실화된 셈이다.

스카이프는 아이폰에서 3G망으로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는 아이폰용 스카이프 2.0버전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음성통화 매출 감소를 우려해 3G망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허용하지 않던 KT를 비롯한 이통사들이 3G망을 개방한 것이다.

전 세계 가입자가 6억명에 달하는 스카이프는 정보기술(IT) 기기에 내려받아 쓰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가입자 간 통화가 무료이며 주요 42개국으로 거는 유선전화 요금도 분당 22원밖에 안 된다.

아이폰용 스카이프 2.0버전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아이폰 사용자가 3G망을 통해 스카이프로 일반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면 분당 20원의 통화료가 부과되고 60∼150킬로바이트(KB) 정도의 데이터 용량이 차감된다. 다른 휴대전화로 거는 통화는 분당 76원이다. 현재 이통사 휴대전화 간 요금(분당 108원)보다 저렴하다. 특히 스카이프 가입자끼리 통화하는 경우엔 통화료 부과 없이 데이터 용량만 빠진다.

현재 와이파이와 3G망으로 스카이프 사용이 가능한 휴대전화는 심비안 운영체제(OS)를 쓰는 노키아 스마트폰과 아이폰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