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돌리면 전기얻고 운동되고 일석이조”… 통합 환경보전위, 100주년기념관에 자전거 발전기 설치

입력 2010-06-01 18:03


“두 다리를 힘차게 움직여 하나님이 주신 지구를 지킵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환경보전위원회는 1일 교단 총회가 위치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로비에 자전거 발전기를 설치했다.

이 발전기 한 대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 양은 많지 않지만 교단 임원과 전국 목회자들이 오가며 자원고갈의 문제를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려는 취지다.

자전거 발전기 설치식에 모인 교단 관계자들은 평소 행사에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엄숙하고 정중한 모습을 벗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너도나도 자전거 페달을 밟아보겠다며 나선 것이다.

이 발전기는 사설동호회 ‘전기를 만드는 사람들’(cafe.naver.com/diy2010)이 제작한 것으로 휴대전화 충전기, DVD 플레이어, 미니선풍기 등에 연결돼 있다.

환경보전연대 유미호 실장은 “연결된 DVD 플레이어로 영화를 보려면 페달을 힘차게 계속 밟아야 한다”면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가 이토록 어렵다는 점을 통해 에너지 절약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발전기 설치 취지를 밝혔다.

환경보전위원회는 오는 25일 개설할 ‘총회 환경지도자학교’를 통해 이 발전기 제작방법을 지역 교회 및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