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대관령에 서리… 오호츠크해 고기압 영향 저온현상 발생

입력 2010-06-01 18:13

기상청은 지난달 말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 현상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21∼30일)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6.7도로 평년(18.4도)보다 1.7도 낮았다. 이는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평균 기온은 17.6도로 평년보다 1.5도 낮았고, 동해안 지방의 평균 기온은 15.4도로 평년보다 2.8도 낮았다. 동해안 지방은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1일 아침 대관령에서는 영하로 떨어진 기온 때문에 결빙과 서리가 관측되기도 했다. 6월에 우리나라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거나 물이 얼어붙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상청은 오호츠크해 상공에서 발달한 기압능이 우리나라 부근에 정체하면서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에 저온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지방선거일인 2일 이후부터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