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아파트 분양실적 4월比 ‘반타작’ 그쳐

입력 2010-06-01 21:09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경매 시장이 ‘한파’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은 1만5422가구로 4월(2만9843가구)의 51.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최근 3년간(2007∼2009년)의 5월 평균 분양물량(2만7776가구)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37%, 전국적으로는 44%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의 지난달 분양물량은 258가구로 지난 3년 평균 분양분(3245가구)의 8%에 그쳤고, 인천 지역(1913가구)은 3년 평균(5315가구)에 비해 36% 수준에 불과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사전예약분이 4월 분양승인 실적에 포함되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면서 “6월 분양물량은 전국적으로 2만3000여 가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 분석 결과, 지난달 수도권 경매 낙찰 및 낙찰가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78.5%로 올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내려앉았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