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해외건설 수주 작년보다 2.7배 늘었다

입력 2010-06-01 21:09


올 들어 국내 업체들의 해외공사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1월부터 5월 말까지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따낸 공사 수주액이 총 212건에 329억3000만 달러(약 40조600억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700만 달러)보다 173%가 늘었고 올해 정부 목표(600억 달러)의 54.9%에 달한다. 지난해 말 공사를 따냈지만 올해 계약실적으로 잡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원전수주 공사액(186억 달러)을 감안하더라도 18.7%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수주액(244억 달러) 비중이 74.1%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20.5%)가 뒤를 이었다. 공사 종류별로는 원자력발전소와 플랜트 등 산업설비가 85.9%를 차지했다.

해외수주 호조세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에 따르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LNG플랜트와 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 등 대형 설비 공사와 20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공사 등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또 1000억 달러가 넘는 중동 철도 프로젝트와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의 신규 원전수주 프로젝트도 중요한 수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세계 경기흐름이 지속적으로 호조세가 유지되고 입찰 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 정부의 올해 수주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