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2차발사 D-7… 고흥-여수는 ‘우주축제 모드’

입력 2010-06-01 00:22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 2차 발사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고흥군과 여수시가 성공발사를 기원하는 축하행사를 마련하고 관람 최적지역을 홍보하며 관람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흥군은 오는 9일 남열 해수욕장에서 나로호 발사 성공을 염원하는 ‘고흥은 우주다’라는 특별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군은 발사당일 오후 1시부터 나로호 성공기원 공연과 고흥 출신 축구 국가대표 박지성·김영광과 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씨 등의 성공염원 동영상 메시지 전달, 우주과학자 해설과 함께 나로호 발사 카운트다운 등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인기 개그맨 정찬우·김태균이 진행하는 라디오 공개 생방송을 유치해 응원전을 펼치면서 나로호 성공 발사와 남아공 월드컵 축구 16강 기원 분위기를 고흥에서부터 전국적으로 점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 공연으로 현숙·데프콘·윙크·디셈버·비시트·화요비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군은 이와 함께 발사당일 부대행사장인 고흥 동초교와 녹동초교, 나로 우주해수욕장, 동일면 봉남등대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모형 로켓발사 ‘신나는 과학놀이 마당’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남열해돋이 해수욕장과 우주발사전망대,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동일면 봉남등대 등을 주요 관망지점으로 지정했다.

여수시도 나로호 2차 발사 장면을 잘 볼 수 있는 지역내 관망장소로 9곳을 선정했다. 9곳은 발사지점에서 15∼23㎞ 떨어진 낭도, 사도, 상·하와도, 개도, 백야도 등 화정면내 5개 섬과 금오도, 안도, 연도 등 남면내 3개 섬, 화양면 장수리 마을 등이다.

시는 외지인들이 이들 9개 관망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내 도로 등지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간이 화장실과 차양막 등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해경 경비함과 한국 최초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이용해 나로우주센터 인근 해상에서 나로호 발사 장면을 볼 기회를 마련했다. 해상 관람 대상은 어린이, 청소년, 사회적 배려 대상자, 과학기술계 인사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인 250여명으로 구성됐다.

항우연은 나로호 2차 발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발사 당일 100명 이상 TV 단체관람을 계획하고 있는 학교나 단체를 대상으로 항공우주 과학자가 직접 찾아가 발사 해설과 우주과학강연을 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고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