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WCC반대대책위, WCC 부산총회 반대 결의문·성명 발표

입력 2010-05-31 19:06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을 비롯한 160개 보수 교단과 28개 보수 선교 단체가 2013년 WCC 부산 총회 개최를 저지키로 결의했다.



한국기독교WCC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 관계자 180여명은 31일 오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이들 교단과 단체장의 이름으로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는 결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WCC의 비기독교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WCC의 한국 진출을 철저히 배격한다”면서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복음적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를 주체로 밝히고 “WCC가 기독교 복음 전파에 역행하고 교회 건설 사명을 방해할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약화시키는 반성경적 비기독교적 단체이기에 이 단체의 한국 총회 개최를 반대한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길자연 목사는 설교를 통해 “WCC의 신학은 성경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고 밝혔다. 이만신 목사는 격려사에서 “복음적으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서정배 예장합동 총회장, 양정섭 개혁교단협의회 이사장, 한영훈 한영신학대학교 총장, 지왕철 보수교단 이사장 등도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반대 운동을 강력히 지지했다.

홍재철 목사는 “150개 교단장이 한꺼번에 모인 역사적인 자리”라며 “적 그리스도와의 마지막 싸움으로 생각하고, WCC 본부가 없어질 때까지 총력하여 외치자”고 부르짖었다.

대책위는 이날 교단별로 WCC 반대 조직 구성을 요청했다. 또 반대 운동을 위한 특별 예산을 책정, 후원금 모집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