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섬김사역 하나로 모으자”…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출범식 10월 13∼16일 열려

입력 2010-05-31 21:09


‘기독교 사회복지의 역량을 모아 백성을 위로하는 메신저가 되자.’

오는 10월 개최되는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10’(엑스포 2010)은 기독교 사회복지의 단순 전시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를 섬기는 교회의 본질적인 내용을 담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개최된 엑스포 2010 출범식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 김삼환 목사)은 “흩어진 교회의 섬김 사역을 하나로 모아 재난과 아픔 속에 있는 백성의 위로자가 되자”고 다짐했다.

김삼환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사회복지 분야에 기독교 참여율이 높은 데도 사회적 인식이 약한 것은 교회의 산발적 수행, 전문성 부족 등이 원인이었다”며 “엑스포를 통해 교회의 좋은 점을 살리고 모아 민족의 희망이 되자”고 말했다.

손인웅 목사는 “한국교회가 복지 영역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칭찬받지 못하는 이유는 시혜자의 태도에 있었다는 것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엑스포는 이 같은 자성에서 출발해 사랑의 기독교를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포가 기독교 봉사의 ‘과시적 전시’가 아니라 ‘반성을 통한 연합’에 무게가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이날 엑스포 2010의 운영 계획을 소개했다. 10월 13∼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며 공식 행사와 함께 전시, 학술, 문화, 부대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사회복지 분야에 교회의 참여가 50∼86%에 육박하고 있지만 국민적 체감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 교회의 사회복지 사역 실태를 전문적으로 파악해 홍보한다. 또 모아진 자료는 교회 교육 자료로도 활용된다.

엑스포 2010 조직위원에는 대회장 김삼환, 상임대회장 손인웅, 조직위원장 이영훈, 집행위원장 장경준, 총무 최희범,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 등이 맡는다.

이날 출범식 후에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하며 거리 캠페인을 실시. 시민들에게 엑스포 2010을 홍보했다.

출범식에 앞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전진대회를 갖고 통합 단체로 그 역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전진대회는 ‘한국교회의 연합된 사회복지 활동을 위한 영성적 접근’을 주제로 한동대 유장춘(사회복지학) 교수의 주제발표와 감사예배로 진행됐다.

김명혁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모델이 필요하다”며 손양원 한경직 목사, 장기려 박사가 가졌던 온유와 겸손, 사랑과 봉사, 긍휼을 몸에 지녀 하나님을 위한 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