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절단면 네티즌에 공개… “70명 선정 촬영 허용”

입력 2010-05-31 18:52

국방부가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보관 중인 천안함을 일반인에게 공개키로 했다.

국방부는 오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천안함을 인터넷 단문 메신저 서비스인 트위터 이용자 20명과 대학생 기자 30명, 파워블로거 10명, 인터넷 포털 관계자 5명 등 70명에게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국방부 트위터 대변인(@ROK_MND)은 30일 천안함 절단면을 공개한다는 메시지를 1600여명의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전송했으며, 이용자들은 RT(Re-Tweet:돌려보기)로 응모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응모자 중 무작위로 20명을 선발키로 했다. 대학생 기자들은 각 대학에서 지원을 받아 선발하며 파워 블로거 역시 신청을 받아 군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사진기나 비디오카메라로 천안함 절단면과 최근 인양된 가스터빈을 촬영할 수 있다.

국방부가 언론과 정치인, 예비역 등에게 천안함을 공개했지만, 일반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0, 30대가 민·군 합동조사단 발표에 가장 많은 의혹을 갖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정부와 군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젊은층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