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라이벌 공약점검] 경남도지사 후보 이달곤·김두관

입력 2010-05-31 18:45


이 “75세이상에 주치의제 도입”

김 “노인 틀니·임플란트 보급”


이번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 가운데 하나인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의 정책 대결도 박빙의 승부만큼이나 뜨겁다.

서로의 정책에 대한 양측의 비판전 역시 만만찮다. 이 후보 측은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김 후보의 일부 공약은 재원조달 등에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는 반면, 김 후보 측은 “이 후보 공약의 상당수가 추상적이고 겉포장만 화려한 실속 없는 것들”이라고 꼬집고 있다.

경제 공약으로 이 후보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의 지사 3곳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회생에 일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진주와 사천 일대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우주산업 핵심부품 생산과 연구개발 센터, 비즈니스 센터 등을 유치해 세계 8대 항공우주산업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6000억원을 투입해 경남 일자리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반면 김 후보는 경남을 ‘세계 신에너지 산업 수도’로 건설하겠다는 계획 아래 풍력 태양광 바이오 등 신재생 에너지 복합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탄소 배출권 거래소를 유치하고 그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고용촉진담당관을 신설해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경남도가 대학 및 기업과 취업 스폰서 협약을 체결해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기회도 창출한다는 구상도 있다.

복지 부문에서는 이 후보가 2014년까지 연간 40억원씩을 투입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어르신 주치의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매년 100억원씩을 저소득층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 장애인 자립기반 구축 지원사업에 쓰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는 2000억원을 투입해 노인들에게 틀니와 임플란트를 보급하는 사업을 벌이겠다는 공약과 함께 아토피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시범학교를 확대하는 한편 보건소와 연계해 아토피 공공 클리닉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2000병상 규모의 초대형 대학병원 유치계획도 내놨다.

교육에서는 이 후보가 학력수준 향상에 중점을 두고 영어캠프 프로그램 등을 내놓은 반면, 김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연수원 등 교육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대전-진주-거제의 고속철도 건설을, 김 후보는 광역교통망 환승 할인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각각 제시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