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선박 늘려가는 해운업계
입력 2010-05-31 19:57
국내 해운업계가 선박 운용구조를 바꾸고 있다. 용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선(자사 선박)을 늘려가고 있는 것.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해운경기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STX팬오션은 31일 15만3600 CBM(㎥)급 LNG(액화천연가스) 전용선 STX 프런티어호를 인도받았다. STX팬오션의 두 번째 LNG 전용선으로, 7월부터 33개월간 페루에서 생산되는 스페인 다국적 에너지회사 렙솔의 LNG를 수송하게 된다.
올 들어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 등 4척의 신조선(새로 만든 배)을 인도받은 STX팬오션은 이번 LNG 전용선 인수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 STX팬오션은 이로써 자사 선박 78척을 포함, 460여척의 선박을 운용하게 됐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 8600TEU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최신형 컨테이너선 한진 롱비치호를 인도받고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했다. 이는 속도 조정 등이 쉽고 동급 선박보다 연료 소모량이 적은 친환경 전자제어엔진을 탑재한 최신형 선박이다. 한진해운은 이로써 자사 선박 66척을 포함, 총 189척의 선박을 운용하게 됐다.
대한해운은 지난 28일 중국 STX다롄 조선소에서 5만8000 DWT(재화중량톤)급 중형 벌크선 글로벌 브레이브호를 인수했다. 대한해운은 이 선박으로 곡물, 석탄, 비철금속 등 화물을 매년 44만t 이상 수송해 연간 900만 달러 이상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