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통신] 나이지리아 감독, 이례적으로 선수들 칭찬 外
입력 2010-05-31 18:17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대회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출전 32개 중 대부분의 국가들이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고, 일부 국가들은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했다.
◇여전히 몸 안풀린 나이지리아=한국의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스웨덴출신 라르스 라예르베크(62) 감독이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거두고 나서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칭찬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즈에서 치러진 콜롬비아전에서 1대1로 비기고 난 뒤 “팀이 단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동점골은 상당히 좋은 골이었다. 선수들의 태도와 열정에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선수들의 정신력 부재를 지적했던 라예르베크 감독은 “오늘이 두 번째 평가전었는데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우리가 할 일은 계속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내달 6일 북한과의 평가전도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자블라니 마음에 안들어=일부 선수들이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브라질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는 “굉장히 기괴한 공이다. 공의 궤적이 갑자기 바뀐다”며 “공을 찰 때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 마치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도 “끔찍하다. 동네 가게에서 산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가 될 정도”라고 말했고, 이탈리아의 공격수 지암파올로 파지니 역시 “재앙의 수준”이라고 개탄했다. 스페인의 명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도 “이렇게 중요한 대회에 이런 공이 쓰인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에시엔 끝내 부상으로 좌절=부상중인 가나의 ‘키플레이어’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23명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했다”며 “30명의 예비명단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에시엔을 포함해 7명의 선수를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