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오세요” 노인병원 개원 잇따라… 대전서 첨단설비 갖춘 전문병원 속속 개원
입력 2010-05-31 21:58
대전에 노인관련 전문 병원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어 치열한 환자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상당수 노인병원이 기존의 병·의원을 노인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해 왔지만 최근 독립된 노인 전문병원 개원이 잇따르고 있다.
6월 초 하소동에 씨엠아이 대전시립노인전문병원이 문을 연다. 연면적 4998㎡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의 130병상을 갖춘 시립병원은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노인성 질환 및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유성 한가족병원도 6월 초 개원한다. 전문재활시설과 노인 요양시설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성구 온천지구내에 위치한 이 병원은 재활전문 의료기관으로는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연면적 1만3223㎡에 온천수를 이용한 330㎡ 규모의 수중치료실 및 스파, 넓은 재활치료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한의학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 재활환자에게 발생 가능한 모든 질환에 대비한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 재활병원 200병상과 요양시설 170병상 등 370병상을 갖춘 대규모 병원이다.
지난달에는 하기동에 고운마음요양병원이 개원했다. 고운마음요양병원은 134병상으로 재활의학과와 신경과 등 노인관련 질병을 치료한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에서만 요양병원 36개가 운영된다.
지난해 1곳이 문을 닫은 이후 지속적으로 병원 개원이 잇따르고 있어 노인서비스 이용은 용이해진 반면 이들 병원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노령화시대에 접어들고, 다양한 노인복지정책이 시행되면서 노인전문병원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치열한 환자 유치경쟁으로 의료질서가 문란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 관계자는 “노인요양 전문 병원들이 문을 열고 있어 이용료나 서비스는 좋아진 반면 부실 운영을 하는 병원도 있다”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단속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