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공회 김순권 이사장 “UBS 서울총회 주력… 한국 위상 세계에 알릴 것”
입력 2010-05-31 21:08
“한국은 외국어 성경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제작하는 나라, 자국 교회 헌금으로 외국에 보내는 성경의 양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이와 관련된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지난 27일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순권(69·사진) 목사는 31일 서울 서초동 대한성서공회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총회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부터 이사로 재직해 오다 이번에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 목사는 대한성서공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을 역임하는 등 타 연합기관 경력이 있음에도 “대한성서공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 중 가장 오래 된 기관이며 UBS 역시 실무자 중심의 세계적 연대기구라는 점에서 다른 기관들과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성서공회가 실무진과 이사회 간에 갈등 없이 순조롭게 국내외 성경 반포 작업을 해 오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그 비결로는 “성서 보급에 대해 한국교회 전체가 한마음으로 협조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점이 바로 9월 UBS 총회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게 된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UBS 본부는 대한성서공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부흥했고, 선교에 열심인 것은 알지만, 그렇다 해도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어떻게 세계 성경 보급에 이렇게까지 열심일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배우고 싶어 합니다.”
9월 UBS 총회에는 전 세계 147개 회원국에서 480여명의 성서 제작 및 보급 실무자들이 참석, 성서 번역과 인쇄, 뉴미디어를 통한 성서 보급 방법 등을 논의한다. 또한 세계 청년대표 20여명도 입국해 한국 청년대표 20여명과 함께 성서 보급 사역의 미래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기독교방송(CBS)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 정진경 이사장이 별세한 뒤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을 대행해 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