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전남 장성군수]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 두 후보 박빙
입력 2010-05-31 18:08
전남 장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김양수(59) 전 전남도공무원교육원장과 무소속 이청(53) 현 군수간의 리턴매치로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장성은 지방자치제 도입 후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5번의 군수선거에서 3번이나 무소속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 텃밭’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번만은 물러설 수 없다”는 민주당의 거센 공세에, 무소속 유두석 전 군수·이청 군수 부부의 수성 의지가 격돌, 불꽃을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지역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후보측도 서로 4∼5%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민주당은 경선을 거치지 않고 김 후보를 일찌감치 후보로 결정하고 ‘군수 만들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장성에서 10년, 도청에서 20년 등 30여년간의 공직생활 경험과 도 및 중앙에 갖고 있는 탄탄한 인맥, 2007년 재선거에서 석패한 이후 지역을 꾸준히 관리해 온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 후보는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재선 도전의 당위성을 ‘세종시론’으로 펴며 “지도자가 바뀌면 정책이 변경돼 국민들이 혼란을 겪는다. 세종시처럼 되지 않으려면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온 사람이 군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행정 연속성’과 ‘이번만은 바꿔보자’로 압축되고 있는 형국에서 민주당의 거센 ‘조직 바람’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무소속 여성군수의 재선 의지를 꺾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성=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