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국악의 성지’ 인기 2010년 1만여명 체험 관광

입력 2010-05-31 18:07

국악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전북 남원에 세워진 ‘국악의 성지’가 체험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원시는 운봉읍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국악의 성지에 최근 외국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체험학습과 수학여행단 학생들이 줄을 이어 올해 들어서만 1만여명이 다녀갔다고 31일 밝혔다.

최근에도 부산 국제고생 170여명과 경기도 안산 선부고생 450여명 등 600여명이 이곳을 찾아 미니어처 국악기 만들기, 국악동요 따라 하기와 퓨전국악 관람 등을 하며 보람된 시간을 가졌다. 앞서 14일에는 일본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 민간사절단 22명이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남원지역 소리흔적 탐방과 국악공연관람, 난타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돌아갔다.

국악의 성지에서는 보고,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져보고, 두드려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무료로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전시·체험장에는 국악의 유물, 유적, 주요 인물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전시장과 명창 박초월·강도근 선생을 비롯한 주요 무형문화재의 유품과 거문고·해금·가야금 등이 전시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곳은 국악을 집대성한 국내 유일의 시설로 국악의 위상을 높이려고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의 성지는 동편제 소리의 발상지이며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로서 국악의 역사가 보존 전승돼온 남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국악의 보존·전승·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세계화를 도모하기 위해 2007년 10월 세워졌다(063-620-6905).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