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반대 대책위 "적 그리스도와 싸워 이기자"
입력 2010-05-31 17:13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을 비롯한 160개 보수 교단과 28개 보수 선교단체가 WCC 부산 총회 개최를 저지키로 결의했다.
한국 기독교 WCC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홍재철 목사)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7층에서 160개 교단장과 28개 단체장의 이름으로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는 결의문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WCC의 비기독교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WCC의 한국 진출을 철저히 배격한다”, “끝까지 WCC 부산총회를 반대하기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복음적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를 주체로 밝히고 “WCC가 기독교 복음전파에 역행하고 교회건설 사명을 방해할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약화시키는 반 성격적, 비기독교적 단체이기에 이 단체의 한국총회(2013년) 개최를 반대한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반대 근거로는 WCC가 성경이 신앙과 행위의 유일한 최종적 규범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이단과 적그리스도와 자유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규제하지 않으며, 다른 종교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있다고 한다 등 12가지 항목을 꼽았다.
대책위원회는 그간 WCC 반대 선교단체 영입 등을 위해 37차례 모임을 거쳤다. 합동과 고신교단을 주축으로 군소교단 단체장들도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길자연 목사(합동·한국기독교총연합회 증경 대표회장)은 ‘말씀이 있는 곳에 창조가 있다’는 주제로 “WCC의 신학은 성경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성경에서 멀어지는 것은 사탄에 가까이 가는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만신 목사(기성·한기총 증경 대표회장)는 격려사에서 “복음적으로 나아가자는 운동을 치하해 마지 않는다”며 “WCC로 한국교회가 일찍이 분열됐다. 나무아미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혼합주의는 가슴 아픈 일”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밖에 지덕 목사(기성), 서정배 예장합동 총회장, 양정섭 개혁교단협의회 이사장, 한영훈 한영신학대학교 총장, 지왕철 보수교단 이사장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통해 반대 운동을 강력히 지지했다.
대책위원장인 홍재철 목사는 “150개 교단장이 한꺼번에 모인 역사적인 자리”라며 “적 그리스도와의 마지막 싸움으로 생각하고, WCC 본부가 없어질 때까지 총력하여 외치자”고 부르짖었다.
행사에는 180여명이 참석해 연회장이 꽉 찼다. 상당수는 “적 그리스도와 싸워 이기자”, “우리는 외치는 사명자. 복음주의의 파수꾼” 등의 말에 “주여”, “아멘”을 연거푸 외치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대책위는 이날 각 교단별로 WCC 반대 조직 구성을 요청했다. 또 반대운동을 위한 특별 예산을 책정, 후원금 모집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이경선 기자 bokyung@kmib.co.kr
아래는 결의문 및 성명서 전문.
결의문
1. 오늘 모인 160개 교단 지도자들과 28개 선교단체장들은 12개 항목의 성명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WCC의 비기독교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2. 36년간 일제침략과 6.25 사변의 격동기에도 오직 예수로 순교자적 피흘림의 발자취를 지켜온 우리 개혁주의 신앙의 지도자들은 WCC의 한국진출을 철저히 배격한다.
3. WCC의 부산총회 유치가 마치 한국기독교 전체의 축제인양 언론매체를 통하여 홍보하여 1,200만 성도들의 복음의 열정을 꺾어 버리려고 우롱한 극소수의 몇몇 교단과 한국교회 분열을 가져온 몇 몇 목회자들은 철저히 하나님 앞에 회개하기를 바라며 향후 한국교계 분열의 책임은 그들과 그들의 교단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며 오늘 모인 우리 개혁주의 보수교단 지도자들은 끝까지 WCC 부산 총회를 반대하기로 결의한다.
주후 2010년 5월31일
한국 기독교 WCC 반대 대책위원회
160개 교단장 및 28개 선교단체장 일동
한국 기독교 WCC 반대 대책위원회 성명서
복음적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가 기독교 복음전파에 역행하고, 교회건설 사명을 방해할 뿐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약화시키는 반성경적, 비기독교적 단체이기에, 이 단체의 한국총회(2013년) 개최를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제시하는 바이다.
1. WCC는 성경이 신앙의 행위의 유일한 최종적 규범이라는 것과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 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2. WCC는 성경의 기본 교리를 고백하지 않는 사람들의 일치를 추구하며, 이단과 적그리스도와 자유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규제하지 않고, 교회의 변증적 사명을 무시한다.
3. WCC는 개신교회의 토대인 전통적인 구원관, 특히 이신칭의 시낭을 약화시키거나 상대화하며, 인간 해방과 혁명을 구원 행위로 본다.
4. WCC는 다른 종교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있다고 하며, 종교 다원주의를 표방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유일성을 부정한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할 당위성을 포기한다.
5. WCC는 성령을 정령과 동일시하는 초혼제를 용납하고, 성령을 물활론적으로 해석하는 비기독교적 사상을 방조하였다.
6. WCC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개념을 선교에 도입하여 인간화, 화해, 사회참여 등을 선교의 지상과제로 보며,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심을 선포하는 전도의 긴박성과 구령사업을 저해한다.
7. WCC는 통전적 선교를 말하면서도 실상은 빈곤퇴치와 사회활동과 구조악 철폐 등에 치우친 선교를 하고 있다.
8. WCC는 로마 카톨릭 교회와 일치를 추구하고 정교회를 회원으로 가입시켜, 선교유예를 시행하도록 하여, 성경적 복음 진리 전파를 방해한다.
9. WCC는 마르크스주의와 해방신학과 궤를 같이하는 좌파 성향의 용공주의 태도를 지녀왔고, 공산권 안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 생명 박탈, 신앙의 억압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10. WCC는 교회의 연합체라고 하면서도 실상은 성찬중심의 교제단체이다. 그 결과로 그리스도 교회의 첫 번째 표지인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사실상 교회의 본질인 단일성, 거룩성, 보편성, 사도성을 포기한다.
11. WCC는 신학적 다원주의와 신앙무차별주의를 지향하며, 교리는 분열시킨다고 하면서 기독교 교리의 중요성을 폄하하고 교회의 생명력을 쇠퇴시킨다.
12. WCC의 외형적 기구 일치운동은 그리스도의 교회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진리안에서 일치된 신앙고백 공동체, 즉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교회를 분열시킨다.
2010년 4월29일
한국기독교 WCC 반대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