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 6·2 관심지역-부산 사하구청장] 한나라·민주·무소속 ‘3파전’

입력 2010-05-31 21:01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야당 국회의원(조경태·민주당)을 배출한 사하구의 구청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의 오차범위 내 우세 속에 민주당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린 무소속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의 한나라당 이경훈(60)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한나라당 대세론’을 앞세워 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배명수(67) 후보는 개인의 인지도 면에서는 다른 후보에 비해 다소 뒤쳐지지만 부산의 유일한 야당 국회의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정화(45·현 구청장)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업적을 구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자치구는 시나 중앙정부의 도움 없이는 원활한 행정을 펼치기 어려운 만큼 반드시 집권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배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른 곳은 몰라도 사하구청장은 반드시 따낸다는 생각으로 당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현직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로 여당 표가 분산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 조 후보는 “구청장 재임 기간 ‘다대포 꿈의 낙조 분수대 건립’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무난히 수행해 구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