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기도를 업그레이드 시키자
입력 2010-05-31 17:24
찬송: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21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마태복음 6장 33절
말씀: 회교국의 영적 지도자이며 신비주의자인 파리드가 아크바르 왕을 만나기 위해 왕궁에 도착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마침 왕이 기도 중이어서 기다리던 파리드가 기도를 끝내고 나온 왕을 만나자 이렇게 물었습니다. “왕께서는 방금 전에 무슨 기도를 하셨습니까?” “나는 세 가지를 신에게 기도했소. 첫 번째는 성공을, 두 번째는 부를, 세 번째는 장수를 달라고 기도했소!” 왕의 대답에 안색이 굳어진 파리드는 왕궁을 서둘러 빠져 나왔습니다. 당황하며 나오는 수행원에게 파리드가 속삭였습니다.
“내가 왕을 만나러 온 줄 알았는데 걸인을 만나고 가는구먼! 저런 기도는 걸인이나 하는 기도지, 왕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도야! 왕이 되었으면 가장 성공한 것인데, 성공을 구하다니? 이 나라에 왕보다 부자가 누가 있다고 부를 구해? 오래 살기 위해 왕궁의 각종 좋은 것들을 드시는 분이 장수하기를 구한다? 이는 왕의 신분에 맞지 않는 왕답지 못한 기도요, 걸인이나 구할 법한 것이지. 오늘 나는 왕을 만난 게 아니라 걸인을 만나고 가는군.”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혹시 왕의 기도를 해야 할 우리가 걸인의 기도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방인들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내일을 걱정하며 입신양명과 부귀영화, 무병장수를 구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가르쳐 주시며 올바른 기도법을 계몽하셨습니다. 올바른 기도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올바른 삶의 길을 찾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무엇보다 하나님과 나 사이의 올바른 의의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분별하고 점검하며 올바르게 살아가야 합니다. 지금, 나는 예수님과 이상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가?, 하나님 종의 말씀대로 행동하고 있는가? 주의 공동체에 유익한 일꾼이 되어 화해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는가?
이처럼 기도를 통해 올바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면 필요한 모든 것은 덤으로 주어질 것입니다.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것, 즉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구하지 않은 성공과 부와 장수를 덤으로 더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응어리를 배출하는 출구가 기도일 수 없다는 점 또한 명심해야 합니다. 기도를 계몽해야 합니다. 기도에 관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기도의 방법과 내용을 바꾸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 자녀답게 기도하며, 작은 그리스도로 십자가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걸인의 기도를 업그레이드시켜 왕의 기도를 합시다.
기도: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오니,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소서!
주기도문
◇6월 가정예배는 과천소망교회 장현승 담임목사가 집필합니다.
약력:연세대학교 대학원 신학박사,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 과천시교회연합회 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교위원회 서기
장현승 목사(과천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