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차세대 스타는 우리!… 브라질 ‘신무기’ 호비뉴 떠오르는 별 ‘1순위’
입력 2010-05-31 17:27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어떤 새로운 별들이 그라운드를 빛낼 것인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웨인 루니(잉글랜드)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다비드 비야(스페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환상적인 축구 묘기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이들 틈바구니 속에서도 혜성처럼 등장할 샛별들도 ‘차세대 스타’를 꿈꾸며 남아공 월드컵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삼바군단’ 브라질의 신무기 호비뉴(26·산토스)가 대표적인 선수다. 둥가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등을 제외하고 신예들을 대거 포함시키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호비뉴가 있다.
‘햐얀 펠레’ 카카가 종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상하 흐름을 주도한다면 ‘둥가의 황태자’로 불리는 호비뉴는 횡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능수능란하게 교란한다. 특히 호비뉴는 좌우 움직임을 통해 최전방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에게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탁월하다. ‘축구황제’ 펠레가 이번 월드컵에서 호비뉴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1m72, 60㎏의 마른 체격에도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기인 호비뉴는 “첫 출전하는 월드컵인 남아공대회에서 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데뷔 무대인 남아공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와 함께 아르헨티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이과인은 기술과 스피드가 탁월하고 최전방 공격수나 윙포워드 등 여러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을 터뜨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메시(34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한국이 경계해야할 또 한명의 선수다.
스페인의 왼쪽 날개 다비드 실바(24·발렌시아)도 차세대 스타군에 꼽히는 선수다.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실바는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서 벗어나 좌우와 중앙을 폭넓게 휘젓는 광폭 플레이가 돋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에는 주세페 로시(23·비야레알)가 있다. 로시는 공격수의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감각적인 스트라이커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17세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했고, 이후 뉴캐슬과 파르마를 거쳐 스페인 비야레알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서는 공격수 엘제로 엘리아(23·함부르크 SV)가 기대주다. 네덜란드 내에서는 데니스 베르캄프, 아르연 로번, 로빈 판 페르시 등을 이을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조지 알티도르(21·헐시티)는 ‘만년 신동’ 프레디 아두를 제치고 미국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가 아이티 출신인 흑인으로 16세에 미국 프로축구에 데뷔해 아두의 최연소 기록을 깼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태극전사’ 이청용(21·볼턴)도 이번 월드컵에서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그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