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천안함 절단면, 네티즌 20명에 공개”…적절한 조치 vs 전시행정

입력 2010-06-01 10:53

[쿠키 정치] 국방부가 천안함 절단면을 트위터 이용자에게 공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인터넷 상에 광범위하게 퍼진 유언비어를 차단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는 반응과 함께 전시행정 이벤트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6월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고해역에서 인양한 천안함 절단면을 트위터 이용자 20명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천안함은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보관 중이다. 국방부의 메시지는 모두 1600여 명의 달하는 팔로워(Follower)에게 전송됐다.

천안함 절단면 공개에 참여할 네티즌 20명은 응모자 중 무작위로 선발, 6월4일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가급적 언론인과 정당인들을 배제한 일반인들로 구성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국방부의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은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 상의 괴담을 막을 수 있는 조치’, ‘무책임한 유언비어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언론에도 근접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으면서 이제 와서 왜 공개하나’, ‘천안함 정국을 더 이어가려고 한다’ 등의 지적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이달 9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인터넷 상의 의혹을 직접 해명하기 위해 공식 트위터(@rok_mnd)를 오픈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