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시즌만에 1억번째 관중 탄생
입력 2010-05-30 22:09
프로야구가 30일 겹경사를 맞았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29시즌만에 1억번째 관중이 나왔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4개 전 구장에서 매진돼 사상 최초로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인 592만5285명의 관중을 동원했던 프로야구는 올해 초반 기상 악화 등으로 고전했지만 5월부터 관중들이 꾸준히 야구장을 찾으면서 전체 일정의 38%를 치른 이날까지 200경기에서 52차례나 매진을 달성하며 256만5275명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200경기 당시(224만6497명)보다 14%나 증가한 것으로 올 시즌 평균 관중수는 1만2826명에 달한다. 지난 시즌 평균(1만1562명)보다 게임당 평균 1200여 명이나 많은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시즌 최다 관중 기록 갱신은 물론 KBO가 목표로 내세웠던 650만 관중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삼성이 채태인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을 7대 0으로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발 장원삼은 6⅓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고 채태인은 5타수 2홈런 5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는 롯데와의 인천 문학 경기에서 11대 4로 승리했다. 3안타(1홈런) 2타점의 박경완과 2안타(1홈런) 2타점의 안경현 등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SK 선발 김광현은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5승째를 기록했다.
광주 경기에서는 KIA가 한화에 6대 2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1-2로 뒤지고 있던 6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2군에서 복귀한 나지완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고 김선빈의 적시타로 4-2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넥센과의 목동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연장 11회초에 터진 박병호의 적시타로 1대 0,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이틀 연속 11회 연장까지 가는 격전을 치렀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