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점검-지방교육감 후보] 무상급식·사교육비 경감·교육부패 근절 내걸고 지지 호소
입력 2010-05-30 18:44
6·2 지방선거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지역별 차이를 다소 보이고 있지만 ‘무상급식 실시’, ‘사교육비 경감’, ‘교육부패 근절’로 압축됐다. 교육감 후보들의 주요공약을 살펴본다.
◇영남권=보수성향 후보 8명과 진보진영 후보 1명이 난립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박영관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을 내놨다. 임혜경 후보는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임장근 후보는 권역별 특화교육을 공약했다. 다른 후보들의 공약은 대동소이하다.
9명이 출마한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진영의 정만진 후보 외에 보수 진영의 윤종건·신평 후보가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있다. 우동기 후보는 저소득층 교육낙후지역 예산특별배정을, 도기호 후보는 남녀공학 폐지를 제시했다.
울산에서는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가 울산을 전국 5위권의 학력수준 도시로 만들겠다고 나섰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에 교육대학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장인권 후보는 핀란드식 프로젝트형 학습법 도입을 내세웠다.
6명이 격돌하는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나선 권정호 후보는 ‘무상급식 확대와 덕성교육 강화’를, 고영진 후보는 교육비리와 교육비 부담, 교육 꼴찌, 교사 잡무, 사고 등 다섯 가지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영우, 김구석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재선에 나선 이 후보는 ‘명품 경북교육’을 목표로 한 6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EBS 교육방송 교재 지원 등을 제시했다.
◇호남·제주=3강2약 구도인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 현직인 안순일 후보는 세계로 향하는 교육 실현을 위한 ‘광주교육지도 완성’을 제시했다. 장휘국 후보는 무상교육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정재 후보는 ‘명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직 김장환 후보와 순천대 총장 출신 장만채 후보 간 2강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김 후보는 장학기금 1000억원 조성 등을 공약했다. 장 후보는 인사와 교육 예산 주민참여제 등을 통해 부패 제로 교육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에서는 정책보다 논문 표절 의혹, 인기가수 동영상 무단 사용 등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하다. 오근량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 제정을, 고영호 후보는 ‘교장 선출제’ 도입을, 김승환 후보는 ‘가고 싶은 학교, 안전한 학교’ 조성을, 박규선 후보는 ‘인성교육 체제 확립’을, 신국중 후보는 ‘교육감 리콜제 실시’를 내세웠다.
3명의 후보가 나선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는 글로벌 문화체험 기회 확대를 제시했다. 양창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내세웠다. 부태림 후보는 국내 첫 고교 무상교육 실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청·강원=3파전인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한숭동 후보는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교복·참고서 반값공급 등 진보적 공약을 내놓았다. 오원균 후보는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CEO고등학교’ 설립을, 현 교육감인 김신호 후보는 점진적 무상급식 확대와 학습부진학생 제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의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의 재실시이다. 8년 전 폐지됐던 연합고사를 핵심정책으로 부활시킨 이기용 후보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병우 후보는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석현 후보는 중도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수 성향인 김종성(현 교육감) 후보와 강복환(전 교육감) 후보의 대결구도인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강 후보는 교육비 가계 부담 해소와 평생교육센터 구축을, 김 후보는 바른 품성, 창의적 인재 육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4명의 후보가 나선 강원도교육감 선거에서 민병희 후보는 ‘고교평준화 즉각 시행’을, 권은석 후보는 ‘교육비리 및 부패 척결’을, 조광희 후보는 ‘무상급식’을, 한장수 후보는 ‘학교별·지역별 인성교육 브랜드화’를 각각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전국종합=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