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조속 체결·비자 면제를”… 3국 경제인들, 공동선언문 통해 각국 정상에 요청
입력 2010-05-30 18:25
한국과 일본, 중국의 경제인들이 3국간 조속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비자 면제를 각국 정상에게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일·중 비즈니스서밋을 공동개최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경제인들은 FTA와 관련, “FTA 산·관·학 공동연구를 통해 3국이 윈윈하고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도 포괄하는 수준 높은 ‘한·일·중 FTA 모델’이 조기에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인들은 또 동아시아 역내 금융안정망 구축을 목표로 올 3월 출범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체제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정상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3국간 교역?투자활동 촉진을 위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내국인 대우와 지적 재산권 보호, 통관절차 간소화 등도 건의했다.
이번 서밋에는 한국 측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17명이 참석했고 일본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과 중국의 완지페이 CCPIT 회장 등 3국에서 모두 5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앞서 경제 4단체장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만나 삼성과 LG, 현대차의 중국 내 현지공장 설립에 대한 중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한국과 중국이 FTA를 체결하기 위해선 쉬운 것부터 추진하는 게 좋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양국은 향후 FTA에 관한 공식적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kyung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