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안보리 회부절차 본격화

입력 2010-05-30 18:25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절차를 이번 주에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30일 “주요 관련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만큼 (안보리에 회부하는) 시점도 중요하다”면서 “협의에 너무 치중해 타이밍을 놓치면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주 중에는 절차를 개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부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절차는 박인국 주 유엔대표부 대사 명의의 서한을 안보리 의장(멕시코 대표)에게 발송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서한은 ‘천안함 사태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안보리가 이 문제를 논의해 달라’는 취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새로운 추가 제재조치를 담는 ‘제재 결의안’보다 북한을 규탄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일반 결의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미온적일 경우 결의안보다 격이 낮은 ‘의장성명’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