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LG’ 엄중 대처… LG, 행정단속·소송 진행

입력 2010-05-30 18:54

LG가 ‘짝퉁 LG 제품’ 단속을 강화한다.

LG는 30일 국내외에서 ‘LG 브랜드’를 도용하거나 오·남용한 제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짝퉁 LG 제품’이 급증하는 데 따른 것이다. 2006년 국내 105건, 해외 50건이던 LG의 브랜드 도용 제재건수는 지난해 국내 159건, 해외 190건으로 각각 51%와 280%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불법 도용이 크게 늘어 올 1∼2월에만 브랜드 도용 제재건수가 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었다.



LG는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제조업·기업형·금융업 등 ‘LG 브랜드’로 오인 가능성이 높고 고객의 피해가 큰 도용업체를 최우선 단속하고 대리점 등 협력업체와 계약 시 ‘LG 브랜드’ 사용규정을 명문화하기로 했다. 종이컵 등 고객의 접촉이 빈번한 일용품에 대한 브랜드 불법도용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LG는 도용 수준이 심각한 2개 종이컵 업체를 형사고발했다.

이와 함께 LG는 주요 국가 세관에 LG상표를 등록하고 해외 대량 위조업체에 대해 행정단속과 민사소송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