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내 박사급 선교사 100명 양성… 예장 고신 ‘세계선교센터’ 6월 21일 준공

입력 2010-05-30 17:51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세계선교위원회(김한중 본부장)는 선교사 양성을 위한 종합 훈련원과 안식관, 기념관 등을 갖춘 전문 세계선교센터(사진)가 내달 21일 준공된다고 밝혔다. 김한중 본부장은 “한국교회 해외선교는 2000년 선교 역사 중 30여년을 감당해왔을 뿐”이라며 “선교 대열에 뛰어든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만큼 연구와 훈련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선교센터는 충남 대전시 중리동 한남대 뒤편 옛 미국장로교(PCA) 선교부가 사용하던 땅으로, 지난 1996년 PCA로부터 기증받아 4290㎡(1300평) 규모로 세워졌다.

선교센터는 지난해 3월 착공해 15개월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현재 공정은 97%로, 센터는 훈련원과 강의실, 예배실 등 사무훈련동과 선교사 안식관 12동으로 나뉘어 있다. 사무훈련동과 안식관 사이에는 한국선교역사박물관도 조성해 선교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PCA선교부가 사용하던 건물 한 동을 남겨 이를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선교센터는 또 예장 고신을 초월해 범교단, 초단체적 모임 등에도 활용된다. 김 본부장은 “6월 셋째주부터 연구 개발과 관련된 20여개 선교단체 책임자를 초청해 세미나와 간담회를 개최한다”며 “한국 선교 발전을 위해 다양한 네트워킹 속에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완공을 계기로 선교 전문 인력 양성도 착수한다. 선교센터건축추진위원장을 맡은 정근두 울산교회 목사는 “선교를 수행하는 데 전략, 즉 소프트웨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력 자원”이라며 “사람이 잘 준비되도록 박사급 선교사 100명을 10년 내에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선교부는 이를 위해 우선 4명의 박사급(선교학 전공) 인력을 선교센터에 배치한다. 올 8월엔 자체 선교대회도 개최해 ‘참여와 도약’을 주제로 모든 교회가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정 목사는 “선교는 교회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선교대회를 통해 선교적 교회의 사명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1일 11시에 열리는 준공감사예배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관계자를 비롯해 각 교단 선교부 담당자, 선교단체 대표, 시니어선교사, 미국장로교 선교담당자 등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장 고신은 1955년부터 세계 선교에 동참, 김영진 선교사를 57년에 대만으로 첫 파송한 이래 현재 47개국 350명의 선교사를 각 국에 파송했다. 교단선교부 특성상 90%가 목사 선교사로 구성돼 있으며 교회 개척을 주 사역으로 삼고 있다.

대전=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