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여드름과 싸워 이기는 법
입력 2010-05-30 17:41
속칭 청춘의 심벌, 여드름은 피지선에서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돼 모공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피하에 쌓이는 병이다.
여드름은 자칫 잘못 다룰 경우 얼굴에 흉터가 남거나 모공이 넓어져 귤껍질처럼 울퉁불퉁한 피부를 만들 우려가 있다. 따라서 여드름이 생기면 초기부터 꼼꼼하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여드름은 색깔에 따라 화이트헤드에서 블랙헤드로, 모양에 따라 구진, 농포, 결절, 낭포 등으로 진행된다. 화이트헤드는 1∼2㎜ 크기 정도의 흰색 알갱이가 표피 바로 아래쪽에 도돌도돌하게 생기는 것으로 흔히 좁쌀 여드름으로 불린다. 블랙헤드는 좁쌀 알갱이가 좀 더 커져 모공까지 열고 밖으로 돌출된 상태를 가리킨다.
또 구진은 화이트헤드나 블랙헤드 상태에서 여드름 균의 번식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여드름이 벌겋게 부어오르며 약간의 통증까지 일으키는 상태다. 손으로 만져 보면 오톨도톨한 게 만져진다.
농포는 구진에서 더 악화돼 고름이 잡히는 상태다. 이 때는 환부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등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농포를 계속 방치할 경우 피부 안에서 터지고, 그 주변이 온통 여드름 성 염증으로 가득 차서 결국 염증이 가라앉더라도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 흉터(결절)가 생긴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 1㎝ 이상의 종기 성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전문용어로 낭포라 불리는 이 여드름은 적절한 치료를 해도 피부가 심하게 패이거나 붉게 도드라지는 켈로이드(굳은살)성 흉터가 남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피지선을 파괴해 아예 여드름이 생길 여지를 없애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여드름의 근본 원인인 피지선을 제거해 반영구적으로 여드름이 생기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치료방법은 평소 피지 분비가 지나치게 왕성한 사람에게 유용하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방법이 좋다고 해도 예방보다 나은 것은 없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따뜻한 물로 하루 2회 정도 얼굴을 씻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외출 후에는 꼭 화장품이나 외부 먼지가 모공 속에 남아있지 않게 꼼꼼히 얼굴을 씻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묵은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것도 좋다. 따뜻한 물에 적신 스팀타월을 얼굴에 5분 정도 올려놓은 후 각질을 제거하면 큰 불편 없이 세안할 수 있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도 필요하다. 또 스트레스는 여드름의 가장 큰 적이므로 평소 편안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박종갑 홍대 고운세상피부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