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등 교양 프로 질적 보완 필요”… ‘2009 KBS 경영평가보고서’ 지적

입력 2010-05-30 18:51

“KBS뉴스의 시청자 품질평가지수가 높은 시청률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프로그램의 질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며 제작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29일 공개된 ‘2009 KBS 경영평가보고서’는 지난해 KBS 뉴스가 질적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KBS 이사회가 매해 전문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스 프로그램의 시청자 품질평가지수에서 KBS의 평균점수는 SBS와 MBC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KBS 1TV의 대표적인 교양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 3일’ ‘KBS스페셜’ 등에 대해서도 시청자의 반응을 이끌어내도록 질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BS의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단독 중계에 대해서는 “KBS가 중계를 못한 것은 스스로 협상능력이 미흡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KBS는 시시비비를 떠나 거시적이고 관용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보고서는 경영성과와 관련해 지나친 흑자규모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프로그램 제작비의 과도한 축소를 통한 이익 실현은 최고 품질을 지향하는 공영방송의 목표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