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초우량 선사로 도약 ‘해운강국’ 견인… STX팬오션 순항 중

입력 2010-05-30 17:35


STX팬오션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극심한 해운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다른 선사들보다 한 발 앞서 위기 극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이어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 뛰어난 영업전략과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따른 물동량 확보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STX팬오션은 취급 물동량 약 9800만t에 화물영업을 통한 수입이 전체 매출액 중 80%에 달할 만큼 안정적인 화물수송

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 물동량(약9500만t)을 오히려 넘어선 것이다.

STX팬오션 측은 “최근 중국의 철광석 수입 재개로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고 전 세계 석탄 및 곡물 수요가 증가해 각종 운임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더 호전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STX팬오션은 ‘글로벌 5대 선사 도약’이라는 장기적 목표 아래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연초 STX팬오션은 올해 신조선(새로 지은 배) 17척을 인수하고, 2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1966년 설립 후 국내 최대 벌크선(건화물선)사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제는 적극적 선대 확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세계 최상위권 선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컨테이너선 1척, 유조선 1척, 벌크선 2척은 이미 1월 인도됐으며 앞으로 벌크선 10척과 자동차선 2척, LNG(액화천연가스)선 1척을 차례로 인수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선사 대비 빠른 흑자전환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적극적 투자전략 수립의 배경이라는 게 STX팬오션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총 460여척(사선 77척)의 선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총 운용선대 500척(사선 95척)을 달성하겠다”면서 “2012년 이후에는 사선 규모를 120척으로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 초우량 선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