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헬로 5인’ 낯선 도시의 미학·‘운림산방’ 代이은 남종화 향기

입력 2010-05-30 17:45


갤러리 이즈 ‘헬로 5인’전=세상일에 개의치 않고 묵묵하게 작업하는 작가 5명이 6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한마음으로 뭉쳤다. 조화혜 윤경숙 유윤정 성흥창 남혜경 등 각기 작업방식은 다르지만 낯선 것도 자꾸 반복하면 어느새 익숙해진다는 의미를 담아 ‘헬로’라고 전시 타이틀을 붙였다.

조화혜는 ‘도시의 시(時)와 공(空)’에서 백동 또는 스테인리스 판에 물감을 바르고 긁어내 도시를 그려낸다. 미술평론가 최형순씨는 “조화혜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뿐 아니라 세상을 뒤흔들 만큼 각지고 날카로운 비수도 번득거린다”고 평했다(02-736-6669).

운림산방 3대가 특별전=19세기 조선 화단에는 오원 장승업과 소치 허련이 쌍벽을 이뤘다. 추사 김정희의 제자였던 소치는 스승이 타계한 1856년 고향 진도에 화실 겸 거처로 운림산방(雲林山房)을 마련했다. 그의 화업은 아들 미산 허형, 손자인 남농 허건과 임인 허림으로 이어졌다.

남종화의 한국적 수용과 확산에 기여한 소치와 그 화업을 이은 미산, 남농 등 3대가의 작품 100여점을 모은 특별전이 ‘200년 서화의 향기’를 주제로 6월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세종화랑에서 펼쳐진다. 소치는 글, 그림, 글씨 모두에 능해 삼절(三絶)이라 불렸다. 소치의 모란 그림과 글씨 ‘묵묘’(墨妙)와 묵죽(墨竹)이 소개되고 미산의 실경 산수화, 남농의 전성기 시절 작품들이 대거 걸린다

(02-722-2211).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