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時] 내가 가고 싶은 곳

입력 2010-05-30 17:07

멍에 메고 굴레 쓰고 외길로만 오가다가

이제사 때 되어 돌아가고 싶다네



아침이면 맑은 해 이슬방울 영롱하고

한낮의 개울물은 주님 향한 찬양일 제

하나님 주신 노을 가슴보다 포근한 곳

기도 소리 쉬임 없는 초막 한 채 있다면

그곳에서 발 뻗고 편히 쉬리라



박빙세상 헤매다가 쉴 곳 찾는 그대에게

내 몸 비껴 자리 주고 갈잎 지펴 밥을 지어

눈자위로 웃음 지며 먹어보면 더 좋겠지



개울물에 발 담그고 솔숲 사이 하늘 보면

헛되도다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성경 말씀 구절구절 주옥으로 엮어지리



그리고는 이제 그만 반석 위에 한 잠 자고

꿈속에서 주님 뵈면 반겨 맞아 주실진대

그날이 속히 와서 돌아가고 싶다네



신동식 장로(밀양남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