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기독학교, 감리교 최초의 특성화 고교 꿈꾼다

입력 2010-05-30 16:31


[미션라이프] 기독 대안학교인 전인기독학교는 지난 28일 강원도 홍천캠퍼스에서 ‘전인기독학교 학원 설립을 위한 기도회 및 설명회’를 열었다.

기도회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 원종국 감독을 비롯해 춘천과 홍천 지역 목회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학교가 설립을 준비 중인 ‘한서국제환경고등학교’가 기독교적 가치를 지닌 민족의 인재를 키우는 참된 교육터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전인기독학교는 2004년 3월 서울 방이동에서 초등 1·2·3학년 40여명으로 개교했으며, 현재 초·중등 통합교육 시스템에 따라 초등(1∼6학년) 136명, 중등(7∼9학년) 과정 58명이 재학 중이다. 홍천캠퍼스는 1년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8년 10월 4만3800여㎡(1만2000평) 부지에 교육동, 강당동, 숙소동 등을 갖추고 세워졌다. 전인기독학교는 한발 더 나아가 홍천캠퍼스에 한서국제환경고를 설립키로 하고, 내년 3월 개교를 위해 강원도 교육청에 학교법인 설립인가 신청을 낸 상태다. 국제학과 20명, 친환경학과 20명 등 한 학년 당 40명씩 총원 120명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면 감리교회 최초의 정규 특성화 고교가 된다.

김창수 춘천 신성교회 목사는 기도회 설교에서 “학교 교육이 하향 평준화되고, 갈수록 공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우려 속에서 고입 검정고시 평균 93점을 받은 훌륭한 기독교 학교가 이 지역에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도의 자랑이 되는 학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설명회에는 지역 주민 200여명이 초청됐다. 전인기독학교 8·9학년(중 2·3)을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참 아름다워라’ ‘위풍당당 행진곡’ 등을 연주했다. 이 학교 교장인 조형래 목사는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능성을 깨워 이 시대 리더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목표로 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열악한 교육 여건 때문에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지역 청소년들의 어려움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