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녀·조선족 무더기로 한국男들과 음란화상채팅
입력 2010-05-30 14:25
[쿠키 사회] 중국에 있는 여자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국내 남성들과 음란화상채팅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채팅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탈북자나 조선족 여자들을 끌어들여 국내 남자 회원들과 음란 화상채팅을 하게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나모(53)씨를 구속하고 나씨의 누나(54)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 남매에게 광고를 위해 한국인 1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중국 현지에서 사이트를 관리해준 서모(38)씨 등 두 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6년 9월부터 최근까지 채팅 사이트 두 곳을 운영하면서 중국 선양과 옌지 등지에서 고용한 탈북자와 조선족 여자 160여명과 국내 남자 회원 8만여명을 연결해 음란 화상채팅을 하도록 한뒤 이용료로 1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 중간관리자 수십명을 두고 한 가정집에서 여자 3~5명씩을 관리하는 점조직 형태로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여자들을 고용하면서 화상면접을 통해 얼굴만 보여주는 `얼캠'과 몸을 보여주는 `몸캠'으로 역할을 나눴다고 경찰은 밝혔다. 컴퓨터 자판을 잘 치지 못하는 여자들에게는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대신 쳐주게 유도했다.
이들은 또 관리하는 여자들로 하여금 여러 명이 함께 접속하는 `다수방'에서 "일대일로 채팅하면 몸을 보여주겠다"며 접속료가 배 이상 비싼 `독방'으로 남자 회원들을 유인토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