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SK전 11연패 탈출…홍성흔 4경기 연속포
입력 2010-05-29 00:17
경기가 끝나자 롯데 팬들은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서로 얼싸안았다.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보였다.
롯데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5대 4,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8월18일부터 이어져온 SK전 11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K는 초반 앞서가던 경기를 수비 실책 등으로 내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K는 1회말 선두타자 박재상의 홈런과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섰다. SK는 2회와 3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 주중 삼성전 3연패 악몽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이 1점 홈런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홍성흔의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3호였다. 롯데는 이어진 무사 1루 찬스에서 강민호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려 3-4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7회초 1사 1, 2루에서 박종윤의 직선 타구가 3루수에 잡혔지만 3루수 최정이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뒤로 빠졌고, 이어 2루수 정근우가 홈으로 뛰는 강민호를 잡기 위해 포수에게 던진 공마저 뒤로 빠지면서 결승점을 허용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4실점했지만 팀이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에이스 김선우의 호투와 최준석의 5회말 2타점 결승타로 4대 2 역전승했다. 김선우는 6⅔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 선발진 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두산에 큰 힘이 됐다.
한화는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8회초 정희상의 2타점 적시타와 신경현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단숨에 5점을 뽑아 5대 3으로 승리했다. 넥센은 목동 경기에서 LG를 8대 6으로 이겼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