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원자바오 회담] 원총리 “한반도 충돌땐 南·北·中 가장 피해”
입력 2010-05-29 00:13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8일 오후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 “우리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를 매우 중시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우리는 사태의 시비를 가려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며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허용범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원 총리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이고, 일관되게 그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며 “그것을 파괴하는 어떠한 행동도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태 악화와 충돌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할 것을 호소한다”며 “한반도에서 충돌이 생기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쪽은 한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 사건이 적절히 처리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한·중 관계와 관련, “양국 국민 간 상호 교류와 신뢰라는 기초를 갖고 있으므로 양국 관계는 일시적 어려움 때문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는 도덕적 양식을 회복해야 한다”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국의 특수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