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척결”… 검찰총장-평검사 끝장토론
입력 2010-05-28 18:39
김준규 검찰총장이 28일 소장검사 30명과 검찰개혁 방안을 찾기 위해 도시락을 먹어가며 밤늦게까지 끝장 토론을 벌였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토론회는 철저한 비공개 속에 진행됐다. 서울북부지검 정광일 검사 등 남자 검사 22명과 인천지검 오정희, 서울중앙지검 조명순 검사 등 여검사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1999년 사법시험 41회 이후 임관된 검사경력 10년차 미만의 젊은 검사다.
토론회에서는 ‘스폰서 검사’ 파문으로 흔들리는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폰서 검사’ 의혹을 제기한 건설업자 정모씨의 최근 행태에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부적절하게 처신한 선배 검사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스폰서 문화를 척결하려면 접대를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는 소장검사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토론회를 마련했다. 검찰 관계자는 “스폰서 검사의 오명이 가시지 않았지만 토론회에서 소장검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