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이행 점검 보고서… “北, 유엔 감시 피해 핵무기·미사일 기술 수출”
입력 2010-05-28 18:14
북한이 유엔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관련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입수됐다고 A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47쪽짜리 본문과 첨부 문서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 상황을 감시하는 7인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했다. 이 패널은 대북 제재 관련 안보리 결의에 대한 각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위반 사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유령회사와 해외 범죄조직을 활용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등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북한은 이란 시리아 등에 미사일과 함께 이와 관련된 기술을 제공했다. 특히 시리아에는 핵 프로그램과 함께 다이르 알조르에에 건설된 원자로 가운데 하나인 열중성자 증식로를 설계하고 건축하는 데 도움을 줬다.
보고서는 북한의 무기 수출 관련 4건과 사치품 거래 관련 2건 등 6건의 안보리 결의 위반 사례를 명시했다. 북한이 제재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사용한 수법들도 소개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