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열차 테러 최소 80명 사망
입력 2010-05-28 22:50
인도 동부에서 28일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의 테러로 추정되는 열차 선로이탈 및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철도부는 “새벽 1시30분쯤 웨스트벵갈주 웨스트 미드나포레 지구의 사르디하에서 콜카타를 출발해 뭄바이로 향하던 열차가 선로를 이탈했다”며 “선로를 이탈한 총 13량 객차 가운데 4량이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또 용접기 등을 동원해 객차 안에 남은 승객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낙살라이트(Naxalites)’로 불리는 인도 마오쩌둥주의 공산반군이 장악한 곳이다.
이와 관련, 사고 직전 철로에서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옴에 따라 인도 당국은 공산반군이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산반군은 카스트 제도 철폐와 토지 분배를 주장하며 산발적인 게릴라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4월 차티스가르주 단테와다에서 매복 공격으로 경찰관 76명을 사살했고, 지난 17일에는 지뢰로 버스를 공격해 약 50명을 살해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