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4강 스매싱’… 단식 주세혁·유승민·오상은 헝가리 맞아 3대 1로 승리

입력 2010-05-29 00:16

2010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에 출전중인 한국 남자 대표팀이 4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인 남자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올림픽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8강전에서 주세혁, 유승민(이상 삼성생명) 오상은(KT&G)이 세 단식을 차례로 잡으며 3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1년 오사카대회 이후 5회 연속 4강 진입에 성공했다. 한국은 30일 새벽 독일-러시아 승자와 4강전을 갖고 3회 연속 결승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첫 단식에 나선 ‘수비의 달인’ 주세혁(30·세계랭킹 9위)이 헝가리 에이스 자캅 자노스(81위)를 맞아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8-10의 열세를 13-11로 뒤집은 뒤 4세트를 11-5로 끊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두 번째 단식에 나선 맏형 오상은(33·13위)이 세계랭킹 232위에 불과한 코시바 다니엘에게 0대 3(10-12 9-11 7-11)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국은 3단식의 유승민(28·17위)이 자신의 주특기인 파워드라이브를 앞세워 세계랭킹 123위의 파치 페렌츠를 3대 1(11-7 10-12 11-6 12-10)로 제압,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유승민은 1세트 3-7로 뒤지다 연속 8득점으로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오상은-자캅 자노스의 대결로 펼쳐진 4단식에서 오상은은 2단식의 패배를 만회하려는 듯 상대를 몰아부쳐 3대 1(11-5 9-11 11-3 11-7)로 승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일본도 홍콩을 3대 0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 벨라루스를 이긴 중국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모스크바=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