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편성본부 없애고 사장 직속 편성실 신설 검토

입력 2010-05-28 17:50

김인규 KBS 사장은 28일 KBS 조직을 기존 6본부 3센터에서 5본부 2센터로 개편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KBS 이사회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보고했다.

KBS는 지난 1월 BCG에 KBS의 경영 전반과 조직 개편, 수신료 인상 등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했다. 지난 7일 발표된 컨설팅 결과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KBS는 전략기획본부, 콘텐츠본부, 보도본부, 시청자본부, 뉴미디어테크본부, 라디오센터, 제작리소스센터 등 5본부 2센터로 조직 개편의 골격을 잡았다. 편성본부가 없어지면서 콘텐츠본부로 통합되고 대신 편성실이 사장 직속으로 생긴다.

이사회에서는 편성본부의 폐지에 대한 찬반이 대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신 KBS 이사회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편성과 경영은 분리돼왔다. 편성이 경영에 종속되면 편성의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 이 때문에 이사들은 편성의 균형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대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