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천안함 시국 우려 성명 발표

입력 2010-05-28 17:21


[미션라이프] 한국기독교교회협이회(NCCK)가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 악화 등 시국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는 대결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위한 방안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28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전병호 회장)와 권오성 총무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는 먼저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 5:9)라는 성경 구절을 제시한 뒤, “어떤 경우에도 60년 전에 있었던 것과 같이 한반도에서 민족 간의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에 “대승적 차원에서 먼저 군사적 대결 가능성을 배제하라”고 요구했다. 또 “우리의 외교적 역량이 북에 대한 고립과 대립 야기가 아닌 한반도 평화와 화해, 질서를 수립하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사훈련 중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만큼 관계자가 책임을 져야 하며, 이웃 관련국에 밝힌 수준의 조사 내용을 공개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혹을 제기한 국민에 대한 법률적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CCK는 이 성명서 전문을 협력관계에 있는 세계 교회에 보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