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마신 찻잎 이렇게 쓰세요… 밑반찬에 더하면 맛도 영양도 업그레이드
입력 2010-05-28 17:39
차를 마시면 차 찌꺼기가 꽤 많이 나오게 된다. 이연자씨는 이 우려 마신 찻잎을 버리기 아까워 요리에 활용했다고. 예순이 넘은 그가 30대에 차 요리를 했다니 요즘 나오는 차 국수, 차 아이스크림의 선구자인 셈이다.
우리 밥상에 밑반찬으로 많이 오르는 멸치조림, 다른 반찬이 없을 때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달걀말이. 이씨는 이들에 우려 마신 찻잎을 더하면 맛과 함께 영양도 업그레이드된다고 말했다.
“달걀말이 할 때 찻잎을 넣어주면 그 쌉쌀한 맛이 달걀의 비린 맛을 없애 주고 시금치나 다른 채소를 넣었을 때보다 물이 나오지 않아 깔끔합니다.” 또 멸치조림에 찻잎을 넣으면 영양도 좋아지지만 녹색이 더해지면서 한결 먹음직스러워진다. 이씨는 “새 찻잎을 넣으면 쓴 맛이 나므로 반드시 우려 마신 찻잎을 넣으라”면서 꼭 짜서 냉동실어 넣어 두었다 활용해도 된다”고 일러 준다.
◇찻잎멸치조림
<재료> 멸치·우려 마신 찻잎 50g씩, 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 부추 20g, 붉은고추 1개, 대추 3개, 조림장 재료(간장·물엿·고추장·통깨 1큰술씩, 설탕 ½큰술, 마늘 2쪽)
<만드는법> ① 우려 마신 찻잎은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고 무친다. ② 팬에 기름을 두르고 멸치를 볶는다. ③ 부추는 2㎝ 길이로 송송 썰고, 붉은 고추는 잘게 다진다. 대추는 씨를 뺀 뒤 채 썬다. ④ 냄비에 조림장 재료를 모두 넣고 양념이 고루 섞이도록 끓여서 식힌 다음 볶은 멸치와 찻잎,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살짝 조린다.
◇찻잎달걀말이
<재료> 달걀 3개, 우려 마신 찻잎 10g, 청주 1큰술, 설탕 ½큰술, 소금 ½ 작은술, 붉은 피망 ⅔개
<만드는법> ① 달걀은 청주와 설탕 소금을 넣고 고운체에 내린다. ② 우려 마신 찻잎은 물기를 꼭 짜둔다. ③ 붉은 피망은 사방 0.3㎜로 썰어서 양념한 달걀과 섞는다. ④ 사각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부어 익히면서 두껍게 말아놓는다. ⑤ 말아놓은 달걀말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