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구원열차 혹시 들어보셨나요?
입력 2010-05-28 17:21
부산 외곽에서 기독교서점을 운영하는 김성국씨는 최근 가게의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을 트는 대신 ‘달리는 구원열차’라는 강의 테이프를 틀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 테이프가 은혜를 받고, 복음을 쉽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손님들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달리는 구원열차’는 포항 두호동 산호교회 손상수(61) 목사가 2005년 포항 극동방송을 통해 1년간 구원, 죄, 십자가, 진화론의 허구 등이란 주제로 방송한 것으로 당시 애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총 20개 테이프로 제작된 것이다. 손 목사는 이 방송에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명쾌한 목소리로 전달, 성경 학습 시장에서 일약 인기 강사로 떠올랐다.
손 목사의 강의 테이프는 2008년 4월 전도용품으로 제작된 이후 1만여개가 팔렸다. 해외에서도 2000여명의 선교사들이 이 테이프를 통해 복음사역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강의 테이프를 요약한 책자(학습자용·지도자용)와 전도지도 발간했다.
손 목사의 강의 테이프와 교재가 이처럼 인기를 누리는 까닭은 그의 독특한 이력과 신앙체험 때문이기도 하다. 모태신앙으로 영남대 경제학과와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포항유성여고 등에서 20년간 사회과목 교사로 근무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연단이 찾아왔다. 수업 중 안면마비 증세로 6개월간 휴직해야 했던 것이다. 그는 기도 가운데 인간의 지식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했다. 성경과 신앙서적을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고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신하고 영남신학교와 장신대 신학대학원을 나와 2001년 예장 통합 포항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올해 환갑을 맞은 그는 오직 예수, 복음 전하는 일만 생각한다. 청소년·청년 집회와 시골 및 미자립교회 집회는 자비량으로 인도하고 있다. 또 해외 선교사들에게는 강의 테이프와 전도 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달리는 구원열차’ 지도자 양성 세미나를 열고 있다.
손 목사는 “교인 중에는 아직도 구원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남몰래 고민하는 분이 의외로 많다”면서 “이 강의 테이프와 책자, 전도지가 성도들을 믿음의 반석 위해 세우시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산호교회.org·054-248-7611).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